수월봉에서 바라보는 낙조~  | bukjeju_seo


한경면 고산리 해안가에 위치한 수월봉은 해안에 돌출해 있는 약73m의 봉우리로 절벽이 예리하고 운치가 있으며 곳곳에서 솟는 용천수는 약수로 유명하다. 수월봉아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절벽은 화석층이 뚜렷하여 자연의 신비함을 더하는 곳이다.

수월 봉에서는 제주에서 가장아름다운 섬인 차귀도가 내려다 보이고, 더우기 수월봉 정상에 있는 수월정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조는 제주 어느곳에서 보는것 보다 아름답다.

이곳 수월봉에서 바라보면 차귀도,죽도,눈섬,단상봉,고산들과 산방산,한라산이 두루 보이고 날씨가 맑을 때는 멀리 형제섬까지 보일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 수월봉과 녹고물
고산리 바닷가에 높고 신비로운 산이 하나 있는데 그 봉이 수월봉이다.
그 수월봉 밑 바닷가 절벽에서 샘이 솟아 흐르는데 이 물의 이름이 녹고물이라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380 여 년 전 고산리에는 수월이라는 처녀와 녹고라는 총각인 두 남매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의좋게 살았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운 살림을 꾸려 나가는 처지이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꽤 단란한 가정이었다.
그런데 어느 해 봄, 어머니가 몹쓸 병에 걸려 자리에 눕게 되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병세는 위독하여 가기만 하고, 그 어떤 약을 써도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이제 어쩌나, 이제 더 쓸 약도 없고 우리 어머니 불쌍해서 어쩌지?" 나날이 쇠약해져가는 어머니를 보면서 수월과 녹고는 안타까운 마음과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의 간호는 조금도 소홀리 하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어머니를 돌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이 길을 지나다가 이들 남매가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그 까닭을 물었다.
사정얘기를 들은 스님을 이를 가엾게 여겨 " 산에 가서 내가 일러주는 백가지 약초를 구해다 정성껏 달여 먹이도록 하여라"라고 말씀하시고는 어디론가 바삐 사라졌다. 수월과 녹고는 그 날 그 때부터 이곳 저곳을 헤매 다니며 스님이 가르쳐 준 약초를 캐었다. 가시덤불에 찔리기도 하고, 절벽에서 구르기도 하고, 비에 젖으며 갖은 고생 끝에 아흔아홉 가지의 약초는 구하였는데 마지막 한가지를 안타깝게도 찾지를 못하였다. "이제 한가지만 구하면 되는데, 수월누나 오갈피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어딘가에 있을꺼야, 녹고야 우리 힘들어도 참고 마지막 한가지를 찾아 나서자, 그 오갈피만 찾으면 어머님은 다 나으실수 있잖니" 그 마지막 약초가 오갈피라는 약초였다. 그 스님의 말로는 오갈피는 높은 바위나 산비탈같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이들 남매는 다시 곳곳을 누비며 마을 앞 바닷가 동산 쪽으로 가서 찾기 시작하였다. 이리저리 두루 살피고 있자니 절벽의 중간쯤 오갈피가 자라고 있었다. " 녹고야 저기 절벽에 오갈피야" "누나, 정말 오갈피야 누나야 빨리 캐자" 이것을 본 순간 이들은 위태로운 것도, 무서운 것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절벽을 내려가 캐어 오기로 하였다. 수월이는 녹고의 한쪽손을 잡고 한 발자국씩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녹고도 절벽 위에서 누나의 손을 잡고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이제 어머니가 병상에서 일어나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있는 힘을 다 내었다. 드디어 그 약초를 캐어 기쁜 마음으로 녹고에게 건네주었을 때 수월이는 힘이 다하여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녹고도 그 약초를 받는 순간 기쁨에 넘쳐 잡았던 수월이의 손을 그만 놓쳐 버렸다. 이때, 수월이는 여지없이 그 험한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져 버렸다. 녹고는 순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아 넋을 잃고 울부짖었다. "누나....., 수월누나.. " 녹고는 누나의 죽음이 자신의 실수라는 죄책감과 좌절감에 절벽위에서 그 자리를 떠나지도 않고 끝없이 끝없이 울기만 하였다. 이 녹고의 눈물은 바위틈을 흘러흘러 끝없이 샘솟아 흘렀다. 아득한 뒷날, 마을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녹고의 눈물이라는 뜻으로 '녹고물 오름' 또는 수월이의 이름을 따서 '수월봉', 물이 흘러내리는 봉이라 하여 '물나리 오름', '녹고모루'라고도 불렀다. 고산리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수월봉과 녹고물은 의좋은 남매 수월이와 녹고의 이처럼 애절한 이야기를 끝없이 전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이곳은 이 마을의 유일한 기우제의 제단이 되고 있으며 아담한 수월정(육각정)이 마련되어 있어 찾아드는 손님이 그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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